몇 달 전에 Bose QC-15 헤드폰을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Bose QC-15 는 노이즈 캔슬링 (Noise Cancelling, 줄여서 노캔이라고도 부르는 듯 합니다) 기능을 가진 제품인데 나온지 꽤 오래된 제품이고 단종되어 현재 최신 버전은 QC-35 로 알고 있습니다. 최신 버전도 있는데 왜 구형을 구입하느냐구요? 한국에서 QC-35 를 구입하면 현재기준으로 50~55만원은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에서 구형 모델을 90 달러 정도에 판매하고 있기에 바로 구입해 보았습니다.
(참고) 아마존에서 중고를 구입하실 때에는 국내에서의 중고거래와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평점이 좋은 판매자에게서 Condition – Good 이상인 경우에 Fulfillment by Amazon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 중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고 불량품이 오더라도 클레임을 처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충분히 리스크를 이해하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중고 구입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중고품 판매자들은 대부분 해외배송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서 구입했습니다. 한 2주 정도 걸려서 도착한 제품입니다.
외관

상태는 약간 사용감이 있는 제품이 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기능도 잘 작동했습니다. 머리 쪽 닿는 부분에는 약간의 사용감이 있었습니다.

중고 기기이지만 기능은 잘 작동하고 아마존에서 귀가 닿는 부분 (Earpad) 를 추가로 별도 구매해서 조금 사용하다가 교체하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해서 케이블 단선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에서 케이블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능
케이스 및 구성품을 다 합쳐서 이 정도 가격에 노이즈 캔슬링을 느낄 수 있어서 저렴하게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의 소음 음파를 분석해서 반대의 파형을 가진 음파를 송출함으로써 소음을 상쇄하는 기능으로 쉽게 말해서 외부 소음을 헤드폰이 차단하는 기능입니다. 비행기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비행기 탈 일이 없어서 써 보지는 못했고 덜컹거리는 전철이나 자동차에서 사용해 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조용한 실내에서는 Bose 의 뛰어난 음질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단점은 대부분의 노이즈 캔슬링 기기가 갖는 한계라고 하니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음파를 이용해서 소음을 잡다 보니 음질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하는 느낌입니다.
막상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하고 나니 최근에 나온 기기들은 얼마나 성능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상의 포럼들을 보면 새로 나온 QC-35 의 노이즈 캔슬링은 이 제품에 비하면 엄청나게 향상된 것 같던데 벌써부터 QC-35 를 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