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비서 시대 – 아마존 에코(Amazon Echo) 개봉 및 설치기

요즘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들이 인기입니다. 아마존(Amazon)은 알렉사(Alexa)를 지원하는 에코(Echo) 스피커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이 분야에서는 강자이고, 구글 홈(Google Home), 애플 홈팟(Apple Homepod) 등 경쟁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네이버 클로바와 같은 제품들이 출시되어 인공지능 스피커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얼마 전 필립스 휴(Philips Hue) 전구 세트를 구입해서 사용하면서 스마트 홈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저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입해서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구입한 제품은 아마존의 에코(Echo) 2세대와 에코 닷(Echo dot) 2세대입니다. 두 제품은 모두 아마존의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에코 구입

현재 에코/에코 닷 모두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음성 명령도 영어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아마존에서 구입할 경우 아마존 직배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송대행지를 거쳐야 합니다. 저는 두 제품 세트를 구입했더니 100불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여러 대를 구입하실 경우에는 통관시 동일 제품을 한번에 여러대 구입할 경우 문제가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색상이 다른 모델이나 에코-에코 닷 이렇게 다른 기기를 같이 사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품을 받아서 개봉하니 에코의 경우에는 전용 전원을 연결해야 하고 에코 닷은 마이크로USB 단자를 통해 전원을 연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에코 닷의 경우에 정품 어댑터 전원/전류가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정품을 사용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미국 제품이기에 변환 단자(돼지코)를 사용해서 연결해야 합니다 (전압은 프리볼트입니다).

설치와 설정

아마존 에코(Amazon Echo)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설치한 모습

요즘 출시되는 이러한 IoT 제품군들이 그렇듯이 간단히 앱을 통하여 설치가 진행됩니다만, 그 설치 과정은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애플이던 구글이던간에 한국 앱스토어들은 Amazon Alexa 앱이 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애플의 경우에는 미국 앱스토어에 가입하여 설치해야 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에는 APK Pure 등의 서비스를 통하여 APK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해야 합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통하여 알렉사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중입니다.

알렉사 앱을 처음 설치하면 아마존 계정을 물어보기 때문에 미리 아마존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는데, 어차피 주문하는 시점에 가입은 되어 있을 테니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앱이 자동으로 에코를 연결하고 에코의 와이파이 신호로 연결하라는 메세지가 뜨게 됩니다만. 여기서 저는 연결이 불가능해서 에코의 전원 케이블을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니 자동으로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에코 닷도 동일하게 문제가 있었지만 재시작하니 해결되더군요. 에코 닷의 경우 기기를 추가하니 간단한 설명 동영상을 보여주던데 이 동영상을 다 보지 않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사용

설정이 완료된 다음에는 기본적인 명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lexa, play jazz music

이렇게 명령을 내리면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을 사용하여 재즈 음악을 자동 선곡하여 재생합니다. 저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서비스를 가입한 상태라서 바로 나오는데, 아마 가입이 되어 있지 않으면 가입을 종용(?)할 것 같네요. 집에 애플 에어플레이(Airplay)와 라이트닝 단자 연결을 지원하는 B&O 스피커가 하나 있는데, 알렉사를 사용하니 알렉사가 더 편리해서 잘 듣지 않게 되더군요. 음성 명령이 이렇게 편리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다니, 좀 일찍부터 사용해 볼 것을 그랬다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Alexa, play music everywhere

이렇게 명령했더니 말 그대로 모든 방에 연결된 알렉사 스피커들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여러 대의 에코/에코 닷 등 기기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 대만 반응합니다. 사용할수록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질도 에코의 경우에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에코 닷의 경우는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음질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음악감상 목적으로는 에코 닷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알렉사가 지원하는 다양한 외부 기기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데 에코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명령을 내리면 공기청정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Alexa, ask Dyson to turn on the purifier. (공기청정기 전원 켜기)
Alexa, ask Dyson to change the fan speed to 9. (풍량 9로 설정)

지원 기기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마도 필립스 휴(Philips Hue) 전구류일 것입니다. 필립스 휴 전구도 설치만 정확하게 되어 있다면 알렉사에게 명령을 내려서 불을 켜고, 밝기를 바꾸고, 색상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

에코와 에코 닷을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은 역시 정식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국어를 정식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날씨를 물어보면 정확한 주소를 입력하라고 나오는데, 별도의 설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한국은 지원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차후에 지원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마존이 정식으로 쇼핑몰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를 한국에서 시작하기 전까지는 사용이 매우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외에는 지원 서비스도 다양하고 미국 현지의 경우 물건 구입은 물론 우버를 이용한 택시 예약, 피자 배달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그 활용성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에코와 알렉사를 좀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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