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 펀드슈퍼마켓

다른 포스트에서 미국 주식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글을 쓴 바 있지만 투자를 주식 직접 투자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직접 투자를 하게 되면서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면서 펀드 투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개별 주식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펀드는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물론 개별 종목에 확신이 있다면 그 종목을 사는 것이 이익이겠지만, 이러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개별 상장사의 다양한 정보뿐만 아니라 산업 동향, 관련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하여 기업가치를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다 확인하는 것은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이러한 과정들을 상당 부분 전문가에게 위임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현재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6년 초에 활발하게 고객들을 유치하던 ISA 도 있고 해외 투자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습니다. 장기 투자를 할 생각이고 노후 연금 대비 목적이라면 연금저축펀드도 세액공제가 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 중에 일단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여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고 노후자금 대비 목적도 있어서 저한테는 연금저축펀드가 잘 맞는 상품이었거든요. 그렇지 않고 단기~중장기 투자를 하시는 경우에는 비과세 해외펀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쪽의 펀드 투자 방식이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펀드를 고를 것인가입니다. 가장 선호되는 방식인 펀드슈퍼마켓의 펀드를 예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펀드 슈퍼마켓을 통한 펀드 투자

펀드슈퍼마켓은 무엇보다 다양한 펀드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펀드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기 때문에 선택이 편리합니다. 운용사들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중에서도 가능하면 수익률이 높고 보수/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고르시면 됩니다. 보수나 수수료는 펀드의 운용을 위하여 운용사가 가져가는 비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낮을수록 좋겠죠?

저는 일단 미국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 위주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색되어 나온 펀드 리스트에서 펀드를 클릭하면 개별 펀드 상품의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펀드 투자 - 펀드 상세
펀드 투자 – 펀드 상세

펀드 상세 화면에 들어가면 해당 펀드의 최근 수익률부터 투자와 관련된 보고서들까지 열람할 수 있습니다. 위의 펀드는 총보수가 0.415% 군요. 다른 해외 펀드들 중에는 1%가 넘어가는 펀드도 있으니 수익률에 비해서 그다지 비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비과세 상품입니다. 참고로 해외펀드 비과세 상품은 올해(2017년) 연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 펀드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지 운용보고서를 통하여 살펴보면 됩니다.

펀드 투자 - 운용보고서
펀드 투자 – 운용보고서

운용보고서를 보니 다양한 미국 주식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술주들에 관심이 있는데 애플(Apple), 구글(Google)의 지주사인 알파벳(Alphabet), 페이스북(Facebook) 등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군요. 뿐만 아니라 미국 내수 시장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홈디포(Home Depot)나 나이키(Nike)와 같은 회사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운용보고서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니 펀드를 선택하시기 전에 꼭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펀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과는 달리 펀드는 개별 종목들의 집합이기 때문에 어떤 종목들을 어떤 기준으로 모았는가와 관련된 질적인 면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연하게 수익률이나 규모가 거의 똑같고 보수도 비슷한 두 펀드라고 해도 한 펀드는 신흥국 시장의 자산들을 주로 보유하는 펀드이고 다른 한 펀드는 미국 주식을 주로 보유하는 펀드일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비슷한 성과를 낼 수도 있고 수치상으로도 비슷해 보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두 펀드의 성격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펀드를 선택하실 때는 어떤 기준으로 자산을 선택하는 펀드인지, 어느 지역이나 산업군의 자산을 주로 보유하는지와 같은 질적 측면도 주의깊게 따져서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 시작

얼마 전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해외 주식은 거래 수수료도 부담스럽고 환율 변동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시차 때문에 밤에 주로 거래를 하게 되는 불편함도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큰 장점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리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1. 미국 달러 자산 보유

한국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한화 자산의 안전성을 따지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한화 자체는 안전한 자산은 아닙니다. 안전자산으로 금을 보유하는 것처럼 달러를 보유하게 되면 전체 자산의 안전성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성

한국 주식을 하다 보면 수없이 많은 잡음(찌라시)들을 듣고 접하게 됩니다. 이 소문들을 감안해서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소문들에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많은 상장사들의 회계 공시나 기업 내부의 회계 관리 제도를 포함한 내부 통제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문들이 돈다고 봅니다. 최근에 벌어진 내부자 거래와 관련된 이슈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고 의사결정도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이 아닌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고 공시 제도가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미국 증권 시장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3. 매력적인 개별 종목들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Tech-company 들에 직접 투자를 결정할 수 있고 그 회사의 향방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특히 미국 상장사들은 경영 세부사항들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상세히 공시하고 있어서 관심 있는 회사들의 재무 보고들을 읽어보면 현재 전략의 향방이나 회사의 상태에 대해서 상당한 수준의 정보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한국의 증시에 염증을 느끼고 회사에서 동료들이 담배를 태우거나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는 소위 ‘내부 정보’ 찌라시들에 시달리고 싶지 않은 분들이라면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려 보기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