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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종목 – 인텔(INTC/Intel)

인텔(Intel, INTC)은 반도체 업체를 선도하는 기업들 중 하나입니다. 비록 회계년도 기준으로 2017년에 삼성에 매출 기준 반도체 업계 1위를 내주었지만 최근 다시 1위를 탈환하였고, 비메모리 반도체 기준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데이터센터 서버나 업무용 PC 등의 기기들도 대다수가 인텔의 CPU 를 사용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상징하는 기업입니다.

인텔의 매출은 2017년 결산 기준 미화 $62 billion 을 넘어섰으며 2018년에는 미화 $71.5 billion 의 매출액을 보고하였습니다. 인텔은 연구개발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2018년 결산 기준 매출의 20% 가량 ($13.5 billion) 을 R&D 로 지출하였습니다.

지난 번 퀄컴 분석 포스팅에서 팹리스(Fabless) 반도체 업체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만, 인텔은 이러한 팹리스 업체가 아니라 직접 공장을 운영하는 대형 반도체사입니다.

사업

인텔의 사업은 크게 5개의 부문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 CCG(Client Computing Group)
  • DCG(Data Center Group)
  • IOTG(Internet of Things Group)
  •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 PSG(Programmable Solutions Group)

CCG는 인텔의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문입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무어의 법칙(Moore’s Law)으로 상징되는 인텔의 핵심 사업인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품군이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DCG는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서버 제품군에 사용되는 인텔의 제품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제온(Xeon) 제품군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증가세로 데이터센터 제품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IOTG는 이름 그대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관련된 사업을 관리하기 위한 사업부입니다.

인텔의 강점

x86 아키텍처(Architecture)에 대한 지배력

인텔의 최대 강점은 x86 아키텍처를 소유하고 제작하며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라는 점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x86 아키텍처가 무엇인지 먼저 이해해야 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 즉, 제가 이해한 – 용어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아키텍처(Architecture)란?

마이크로프로세서, 즉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 는 기본적으로 계산을 하기 위한 기기입니다. 다양한 방식의 계산을 CPU 에 명령하면 CPU 는 이 명령어에 따라서 연속적인 계산 작업(연산, Processing)을 하게 될 것입니다. 컴퓨터 개발 초기에는 명령어가 몇 개 없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명령어만 하드웨어로 구현되어 CPU 에 내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자주 쓰는 복잡한 명령어를 CPU 가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집적 회로 내에 연산 작업을 하드웨어로 계속 추가하게 되고, 이를 통해 복잡한 명령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PU 가 연산을 처리하는 다양한 명령어들을 모아 놓은 것은 Instruction Set 이라고 하고, 이 명령어들을 구현해놓은 방식을 아키텍처(Architecture) 또는 Instruction Set Architecture(ISA)라 합니다.

명령어가 복잡해지면서 CPU 의 하드웨어적 구조도 복잡해지는데 이러한 방식의 CPU 들을 CISC(Complex Instruction Set Computer)라 합니다. 그런데 하드웨어의 복잡성으로 인하여 CPU 는 더욱 구조가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되어 더 단순한 구조로 CPU 를 만들고, 복잡한 부분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CPU 들을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CISC 방식의 CPU가 바로 인텔 x86 아키텍처입니다. 지난 번 퀄컴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ARM 아키텍처는 이와 반대로 RISC 방식입니다.

90년대를 풍미한 인텔의 x86 아키텍처에 기반한 486 CPU

인텔의 x86 아키텍처

인텔의 x86 아키텍처는 1978년 8086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하는 ISA를 채용한 모든 제품군을 아우릅니다. 80년대부터 90년대에 컴퓨터를 다루셨던 분들은 아마 286, 386, 486 등으로 시작되는 인텔의 CPU 제품군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 모든 CPU 들이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데스크탑 및 랩탑 제품에는 x86 (정확하게는 x86의 64비트 버전은 x86-64) 아키텍처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PC (데스크탑 및 노트북 포함) 시장의 부침은 x86 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인텔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PC 시장은 대부분 인텔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x86 방식의 CPU 를 시장에 유의미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회사는 인텔을 제외하면 AMD 1개 회사 뿐입니다. 인텔은 8086 칩셋 출시 이래 항상 x86 기술을 주도해 왔고 지금도 x86 시장에서는 80~90%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장지배력은 인텔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서버 시장과 데이터센터에서의 수요 증가

위에서 언급한 x86 기술은 다수 서버를 작동하는 CPU 에 사용됩니다. 즉 많은 서버들은 인텔의 CPU 를 사용합니다. 물론 인텔의 경쟁사인 AMD나 전혀 다른 방식인 ARM 등의 프로세서로도 서버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서버는 개인용 기기와는 다르게 신뢰성이 가장 큰 선택 기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버에는 x86 아키텍처를 사용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PU 가 아닌 서버용 CPU 가 사용되며, 이러한 서버용 CPU 에 대한 업력은 인텔을 따라올 경쟁사가 없습니다. 검증된 CPU 를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서버 시장에서도 인텔은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버는 인터넷 서비스 수와 함께 증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가 새로 건설되면 수많은 인텔의 CPU 를 탑재한 서버가 도입됩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들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의 증가와 함께 증가세에 있어 인텔의 실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의 경쟁 및 리스크

지연되고 있는 기술개발

현재 시장에서 인텔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미세공정의 진척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것입니다. 삼성이나 하이닉스 등 비메모리 업체들은 이미 10nm(나노미터)의 벽을 깨고 미세공정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인텔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10nm 공정을 안정화하지 못하고 있고 2019년 현재 주력 CPU 들은 14nm 공정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인텔의 공정은 타 업체보다 동일 미세화 수준에서는 성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절대적인 미세공정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이닉스 블로그 – 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 어디까지 왔을까?

이러한 기술개발 차이가 더욱 크게 체감되는 까닭은 인텔은 ‘무어의 법칙(Moore’s Law)’으로 유명하듯이 항상 반도체 공정 부문을 선도해 왔기 때문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인텔이 미세공정에서 선두를 되찾지 않을 경우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삼성이나 하이닉스가 주력 상품이 메모리 반도체이므로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해도, 당장 인텔의 경쟁사인 AMD 는 지난 2019년 7월에 Zen 2 아키텍처 기반의 Ryzen CPU 들을 출시했는데 TSMC 의 7nm 공정에서 생산되었으니 그 차이가 매우 심각합니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 증가와 애플(Apple)

인텔 고객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고객은 애플입니다. 규모로 보면 HP, Dell, Lenovo 등이 더 중요한 고객이지만 애플의 PC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는 인텔 CPU 를 사용하지 않지만 자사의 맥북과 아이맥 등 맥 라인업에는 모두 인텔 CPU 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간 내에 애플이 맥에서 인텔의 CPU 를 타사 제품으로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만, 애플은 이미 과거에 PowerPC 에서 x86 으로 CPU 아키텍처를 변경해버린 전력이 있기에 인텔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애플은 다수의 iPad와 iPhone 용 AP 를 제작하면서 ARM 아키텍처에 대해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런 시도가 현실화된다면, 다른 PC 메이커들에게 미칠 영향력은 매우 클 것입니다.

모바일 중심으로 컴퓨터 시장이 개편되는 것도 인텔에게 있어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시장 구조가 바뀌면서 PC 사용자들의 교체 사이클이 길어지고 있고 개인들은 PC 보다는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해결하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텔은 다른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글이 작성된 시점 (수정 혹은 추가된 부분은 해당 부분이 수정 혹은 추가된 시점) 에서만 유효한 분석이며 작성자 개인의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판단에 근거한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본 포스팅에 근거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하여 작성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미국 주식 종목 – 퀄컴(QCOM/Qualcomm)

이번 포스트에서는 퀄컴(Qualcomm)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퀄컴은 나스닥에 상장(QCOM/Nasdaq)되어 있으며 한국에도 이미 90년대부터 휴대전화에 대한 로열티 지불 분쟁을 통해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퀄컴-ETRI 간 기술분쟁에 대한 90년대 신문 기사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998.9.3. 매일경제)

이처럼 퀄컴 사는 이동전화와 관련된 핵심 특허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의 대부분은 퀄컴이 보유 중인 특허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최근까지도 애플, 삼성 등에서 퀄컴에 특허 사용료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할 만큼 퀄컴의 특허를 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지적 재산권 포트폴리오는 퀄컴이 매우 매력적인 주식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술 및 특허 자산

퀄컴의 특허는 3G, 4G(LTE), 그리고 향후 도입될 5G 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퀄컴의 모바일 통신과 관련된 기술들을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누어집니다:

  • TDMA (Time Division Multiple Access / 시분할 다중접속) – 2G(한국은 해당 없음) 이동통신 기술과 관련된 표준들로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GSM 기술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CDMA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 코드분할 다중접속) – 과거에 한국에서도 사용되었던 CDMA 2000, EV-DO, WCDMA 등 2G 및 3G 기술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OFMDA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접속) –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LTE 표준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외에도 퀄컴 사는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GPS 등의 다양한 기술과 관련한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만 국한해서 생각해 보더라도 이러한 기술 중 어느 하나만 빠져도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퀄컴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매우 강력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브로드컴(Broadcom)과 같은 회사가 인수를 시도하기도 하였고 주요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과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퀄컴 사는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특허들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라이센싱을 주는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며 크게 다음과 같은 3개의 주요 사업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QCT (Qualcomm CDMA Technologies): 반도체 설계 사업
  • QTL (Qualcomm Technology Licensing): 특허 사용료(로열티) 사업
  • QSI (Qualcomm Strategic Initiatives): 전략적 투자 사업

각 사업부 별 2017년 회계년도 기준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퀄컴 사업부별 매출 현황(단위 백만)

합산하면 총 매출은 USD 22 billion 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조금 넘습니다.

반도체 사업

퀄컴의 주식이 매력적인 이유는 퀄컴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들을 활용하여 반도체 설계에 활용함으로써 반도체 공장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퀄컴과 같은 회사들이 제작하는 반도체를 System on Chip (SoC) 라고 부르는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문에서도 AP 로 통칭하겠습니다). 저도 기술적으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제가 이해한 바로 설명드리면, 이 SoC 는 기존의 컴퓨터 구조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또는 중앙처리장치,  CPU)에 해당되는 부분과 다양한 기능(통신, 비디오 가속, 음향 등)들이 추가되어 집적회로 하나로 집약된 구조를 의미하는데, 소형화 및 전력 소모 최소화가 필수적인 모바일 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치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Qualcomm Snapdragon)

퀄컴의 SoC 브랜드명이 바로 스냅드래곤(Snapdragon)으로,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애플(Apple A Series)과 삼성(Samsung Exynos) 또는 화웨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고성능 모바일 기기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사용하고 있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 사업은 QCT 매출로 이어지게 되는데 QCT 로부터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퀄컴의 주요 사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LG 나 삼성(삼성은 엑시노스가 있음에도 모델에 따라 퀄컴 AP를 사용), 다수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의 상위 모델들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과 같은 원칩(One Chip, SoC) 형태의 반도체 외에도 통신 모듈, 그래픽 모듈(Adreno) 등의 솔루션도 제조사들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자체적으로 설계한 A 시리즈에 무선통신 모듈이 들어 있지 않아 퀄컴과 인텔에서 통신 모듈을 담당하는 칩을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퀄컴의 제품만 사용했으나 지속적으로 인텔의 납품 비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는 인텔 통신 모듈의 품질이 썩 좋지는 않아서 완전히 교체당하거나 비중이 역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감히 다른 제조사들이 내리기 어려운 변화를 과감히 실행하는 애플이기에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애플이 5G 통신 모듈을 자체 설계하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퀄컴은 팹리스(Fabless) 모델로 QCT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 공장(파운드리, Foundry)을 직접 소유하며 운영하지 않고, 설계한 반도체를 TSMC 와 같은 반도체 생산 업체에 맡기는 형태입니다.

라이센스 사업

QTL 은 퀄컴의 라이센스 사업부로 특허 사용료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PC, 그리고 기타 모바일 장치들에 대해서 라이센스 비용(LIcense fee)와 로열티(Royalty)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로열티 수익의 경우 매출 대비 % 로 과금하거나 장치 1대당 가격을 산정하여 과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라이센스 사업은 모바일 기기 제조사가 많은 중국과 삼성에서 대부분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애플도 퀄컴의 지적 재산권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기기 매출당 5%를 퀄컴에 지불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퀄컴은 애플과의 합의안으로 매출당 3.5%로 로열티 금액을 낮추고 고가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한전된 가격까지만 이 3.5%를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제출하였는데,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 및 리스크

시장 지배력

첨단 기술 산업인 만큼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외형적으로만 본다면 퀄컴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AP 시장은 퀄컴이 주도하고 애플과 삼성이 퀄컴을 쫓고 있는데, 사실상 애플은 자사의 AP (A 시리즈) 를 자사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만 사용하고 다른 회사에 팔거나 라이센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성능만 본다면 애플 A 시리즈는 동 세대에서 최상급인데, 자사 제품에만 사용하려고 이 정도의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애플의 고집도 참 놀랍습니다. 애플을 제외하면 삼성이 남는데, 삼성은 일부 중국 업체에 라이센스 주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사 하이엔드 제품군(갤럭시 시리즈)에 사용하기 때문에 점유율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중국/대만 경쟁사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세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웨이와 같은 업체는 수직계열화를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사의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AP도 하이실리콘이라는 자회사를 통하여 설계하고 있습니다 (하이실리콘도 마찬가지로 팹리스). 또 저가 시장은 대만 팹리스 업체인 미디어텍의 점유율이 만만치 않습니다. 2017년도 기준으로 퀄컴-애플에 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텍은 저가형 제품에서는 이미 퀄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와의 관계

위의 라이센스 사업에서 언급한 기기 제조사들과의 법적 분쟁도 퀄컴의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애플이 퀄컴에 대하여 소를 제기함에 따라서 판결에 따라서는 라이센스 사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기 제조사들이 전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들의 추가 조사도 진행되는 중입니다.

이러한 제조사와의 관계는 장기적으로 퀄컴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애플을 위시한 제조사들은 라이센스를 회피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설계한 칩을 활용하려고 하거나 퀄컴에서 구매하던 칩의 비중을 줄이고 공급사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NXP 반도체 인수 건

퀄컴은 NXP Semiconductor 라는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려고 하는데 국제 규제 당국들의 승인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이 인수 건을 승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 마찰이 시작되면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이 인수 건의 성사 혹은 실패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ARM-based Architecture 의 지속가능성

위에서 언급한 제품군들은 모두 ARM 이라는 아키텍처에 기반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약 반도체 기술에만 집중한다면 ARM Holdings 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해버렸기 때문에 ARM 의 아키텍처를 잘 활용하는 퀄컴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ARM 이라는 아키텍처 자체가 다른 신규 아키텍처에 의해 교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퀄컴의 경우에는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ARM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해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기술 발전의 속도나 방향은 쉽게 예측할 수 없기에 이러한 점은 염두에 두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본 포스팅은 글이 작성된 시점 (수정 혹은 추가된 부분은 해당 부분이 수정 혹은 추가된 시점) 에서만 유효한 분석이며 작성자 개인의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판단에 근거한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본 포스팅에 근거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하여 작성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미국 주식 종목 – 스타벅스(SBUX/Starbucks) – 180704

미국 주식 투자에 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 개별 종목에 대한 포스팅은 부족한 것 같아서 오늘부터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거나 투자한 종목들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주식 종목에 대한 포스팅은 사실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정리하는 정도에서 그치려고 하고,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전망, 의견은 제공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따로 기업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서울의 경우도 대로변만 가도 매장이 보일 정도니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타벅스 주식(Nasdaq, SBUX)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타벅스의 사업 모델은 기본적으로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즉 커피 원두를 구매하고, Roastery 를 운영하며 로스팅하고, 이 커피를 전세계 매장(2017년 연간 보고서 기준 75개국 진출)으로 보내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스타벅스의 비즈니스입니다.  본 사업인 커피 로스팅 및 판매 외에 다양한 수익 창출 파이프라인이 있는데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영 매장(Company-operated Store)에서의 음식, 음료 판매
  • 라이센스 매장(Licensed Store)에서 창출되는 브랜드 사용료

스타벅스 매장 분포

2017년 연간 보고서 기준으로 스타벅스는 전세계에서 총 2만7천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만 계속 그 숫자가 늘고 있기에 지금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직영 매장의 경우 미국, 일본과 같이 스타벅스 본사에서 소유하는 매장을 의미하며 한국과 같이 합작 법인을 통하여 사업을 영위 중인 경우에는 라이센스 매장으로 분류됩니다. 당연히 직영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스타벅스 매장 현황
스타벅스 매장 현황

위 매장 현황표에서 Americas 는 북미/중미/남미를 모두 포함하는 지역입니다. CAP 는 China & Asia-Pacific 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MEA 는 Europe-Middle East-Africa 이고 그 외 지역들(신규 진입중인 채널로 추정 – Channel development)로 총 4개의 지역적 기준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지역에서의 스타벅스 매장은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도 오래 되었고 그 브랜드 파워도 압도적이기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CAP 지역에서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CAP-Licensed 로 구분됩니다.

손익과 원자재

스타벅스의 중심 사업인 커피 판매는 본질적으로 원자재가의 변동에 매우 취약합니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커피는 아무 곳에서나 재배할 수 없고, 특히 고품질의 커피 원두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커피는 연중 평균적인 수준의 온도와 강우가 유지되는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적도 지방에서(온도가 연중 더움) 고도를 높이는 방법으로(고도가 높아지면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을 이용해 커피의 최적 생육 온도를 맞춤) 농장이 위치하며, 따라서 Coffee Belt (또는 Bean Belt) 라고 불리는 저위도 지역, 즉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일부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커피 원두를 구입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커피 원두 이름에 케냐, 코스타리카, 브라질 등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들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한된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생산되는 아라비카 원두를 적정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수급하는 것이 스타벅스의 커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커피 선물 시세 – 커피 시세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스타벅스의 손익에 중대한 영향을 끼칩니다(블룸버그 Bloomberg 원자재 시세 참조)

스타벅스는 이 원자재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농장들과 구매 계약을 통해 커피 가격 변동 리스크를 방지하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Fixed Price, 즉 고정 가격 매입 방식이고 다른 하는 Price-to-be-fixed 방식입니다.

  • Fixed Price – 매입가를 계약시점에 미리 결정 (선물계약)
  • Price-to-be-fixed: 구매할 원두의 품질과 수량만 미리 결정 (가격은 이후 시세에 따라 결정)

이와 같은 방식으로 커피 원두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타벅스의 커피 수급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017년 연간 보고서 기준으로 매입 계약 금액은 미화 기준 $1.2 billion 이고 그 중 $860 million 이 Fixed Price Contract 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으로 원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의 성장

스타벅스의 사업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중국에서의 성장세입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권이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성장세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스타벅스가 가져갈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최근 스타벅스의 주가 하락도 중국에서의 성장세 둔화에서 기인합니다. 북미는 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매장 수가 급증하는 것은 어려운 반면(미국 매장 수 약 8,000개/2017년 기준) 중국은 매장 수가 2017년 기준 3,000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한국 내 매장도 1,000개가 넘는데 중국의 시장 규모를 생각해 보면 핵심 성장 동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이유로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스타벅스 전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스타벅스 주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중국에서의 매장 확대 및 매출 증가 추이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상해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경쟁

중국에서의 성장세에 못지 않게 스타벅스에 중요한 것이 시장에서의 경쟁입니다. 스타벅스는 압도적인 매장 수와 접근성, 머무르고 싶은 매장 분위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타벅스가 미국 내에서 150개의 매장을 철수할 것을 발표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연간 50개 정도의 매장이 없어진다고 하니 확실히 북미에서의 성장세는 둔화 중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곳은 던킨(Dunkin Brand, DNKN)입니다. 던킨의 경우 미국 내 매장 수는 스타벅스와 비슷하지만 이 숫자는 점포라기보다는 Point-of-distribution 숫자이기에 스타벅스와 같이 대형 매장으로 운영되고 고객들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점포 수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던킨은 비즈니스 모델이 스타벅스와 다르게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스타벅스에 비해 낮은 원가율과 높은 영업이익률로 나타나며, 위에서 언급했던 원두 수급과 관련된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주 고객층도 약간 다르기 때문에 던킨을 스타벅스의 완전한 대체재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글이 작성된 시점 (수정 혹은 추가된 부분은 해당 부분이 수정 혹은 추가된 시점) 에서만 유효한 분석이며 작성자 개인의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판단에 근거한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본 포스팅에 근거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하여 작성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펀드 투자 – 펀드슈퍼마켓

다른 포스트에서 미국 주식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글을 쓴 바 있지만 투자를 주식 직접 투자로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직접 투자를 하게 되면서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면서 펀드 투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개별 주식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펀드는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물론 개별 종목에 확신이 있다면 그 종목을 사는 것이 이익이겠지만, 이러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개별 상장사의 다양한 정보뿐만 아니라 산업 동향, 관련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하여 기업가치를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다 확인하는 것은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이러한 과정들을 상당 부분 전문가에게 위임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현재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6년 초에 활발하게 고객들을 유치하던 ISA 도 있고 해외 투자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습니다. 장기 투자를 할 생각이고 노후 연금 대비 목적이라면 연금저축펀드도 세액공제가 되기 때문에 좋은 상품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 중에 일단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여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고 노후자금 대비 목적도 있어서 저한테는 연금저축펀드가 잘 맞는 상품이었거든요. 그렇지 않고 단기~중장기 투자를 하시는 경우에는 비과세 해외펀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쪽의 펀드 투자 방식이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펀드를 고를 것인가입니다. 가장 선호되는 방식인 펀드슈퍼마켓의 펀드를 예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펀드 슈퍼마켓을 통한 펀드 투자

펀드슈퍼마켓은 무엇보다 다양한 펀드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펀드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기 때문에 선택이 편리합니다. 운용사들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 중에서도 가능하면 수익률이 높고 보수/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고르시면 됩니다. 보수나 수수료는 펀드의 운용을 위하여 운용사가 가져가는 비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낮을수록 좋겠죠?

저는 일단 미국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 위주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색되어 나온 펀드 리스트에서 펀드를 클릭하면 개별 펀드 상품의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펀드 투자 - 펀드 상세
펀드 투자 – 펀드 상세

펀드 상세 화면에 들어가면 해당 펀드의 최근 수익률부터 투자와 관련된 보고서들까지 열람할 수 있습니다. 위의 펀드는 총보수가 0.415% 군요. 다른 해외 펀드들 중에는 1%가 넘어가는 펀드도 있으니 수익률에 비해서 그다지 비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비과세 상품입니다. 참고로 해외펀드 비과세 상품은 올해(2017년) 연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이 펀드는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지 운용보고서를 통하여 살펴보면 됩니다.

펀드 투자 - 운용보고서
펀드 투자 – 운용보고서

운용보고서를 보니 다양한 미국 주식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술주들에 관심이 있는데 애플(Apple), 구글(Google)의 지주사인 알파벳(Alphabet), 페이스북(Facebook) 등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군요. 뿐만 아니라 미국 내수 시장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홈디포(Home Depot)나 나이키(Nike)와 같은 회사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운용보고서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니 펀드를 선택하시기 전에 꼭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펀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과는 달리 펀드는 개별 종목들의 집합이기 때문에 어떤 종목들을 어떤 기준으로 모았는가와 관련된 질적인 면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연하게 수익률이나 규모가 거의 똑같고 보수도 비슷한 두 펀드라고 해도 한 펀드는 신흥국 시장의 자산들을 주로 보유하는 펀드이고 다른 한 펀드는 미국 주식을 주로 보유하는 펀드일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비슷한 성과를 낼 수도 있고 수치상으로도 비슷해 보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두 펀드의 성격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펀드를 선택하실 때는 어떤 기준으로 자산을 선택하는 펀드인지, 어느 지역이나 산업군의 자산을 주로 보유하는지와 같은 질적 측면도 주의깊게 따져서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 시작 – 초보자를 위한 안내

얼마 전부터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해외 주식은 거래 수수료도 부담스럽고 환율 변동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는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시차 때문에 밤에 주로 거래를 하게 되는 불편함도 있어서 어지간해서는 큰 장점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에 눈을 돌리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의 장점

투자를 통한 달러 자산 보유

안전자산으로 금을 보유하는 것처럼 달러를 보유하게 되면 전체 자산의 안전성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달러를 직접 보유하려면 결국 이율이 거의 없는 외화 계좌로 보유하거나 현찰을 들고 있는 방법이 전부인데, 그러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고 장기적으로는 손해입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 보유는 달러 자산 보유의 일환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성

한국 주식을 하다 보면 수없이 많은 소문(찌라시)들을 듣고 접하게 됩니다. 이 소문들을 감안해서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은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소문들에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문에 의존하는 것은 많은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하여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은 공시 제도가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생각합니다.

매력적인 개별 종목들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Tech-company 들에 직접 투자를 결정할 수 있고 그 회사의 향방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특히 NYSE/NASDAQ 상장사들은 경영 세부사항들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상세히 공시하고 있어서 관심 있는 회사들의 재무 보고들을 읽어보면 현재 전략의 향방이나 회사의 상태에 대해서 상당한 수준의 정보들을 알 수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안내

증권사 선택 및 계좌 개설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국내 증권 투자도 마찬가지지만 해외 주식의 경우에는 다양한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따라 가장 저렴한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미래애셋의 경우에는 온라인 거래에 0.25%, 최소수수료는 없습니다.

계좌를 개설하실 때에는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달러를 직접 입금하는 방법을 제공하므로, 이 방법을 꼭 문의해야 합니다. 증권사에 원화로 직접 입금하게 되면 증권사 기준 환율로 처리되므로 주거래 은행 등을 통해 적용 받을 수 있는 환율 할인을 거의 받지 못합니다.

환전

이제 달러를 구입해서 증권사에서 받은 외화 직접 입금 가능한 계좌번호로 입금을 해야 합니다. 환전의 경우에는 은행별로, 그리고 개인별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모두 다르고 여행 갈 때와 다르게 현금을 직접 받을 필요가 없으니 전신환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은행에서 제공하는 외화 계좌를 개설하고, 한화를 입금해서 새로 개설한 외화 계좌에 달러로 입금(입금과 동시에 환전)한 다음, 증권사 계좌로 달러를 송금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증권사별로 대표 계좌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개인별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상계좌가 입금 처리가 더 편하고 빠릅니다. 이런 부분들도 증권 거래 계좌 개설시에 모두 문의해서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

입금이 확인되면 거래할 준비가 다 된 것입니다. 증시 개장 전에 HTS 또는 스마트폰 해외 주식 거래 앱을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도 다 만들어서 넣어 놓으시면 다음 미국 증시 개장 시점(한국에서는 밤이 되겠죠)에 바로 거래 시작이 가능합니다.

한국 증시는 바로 시세가 HTS 에서 조회되지만 미국 주식 투자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합니다. 추가 요금을 내지 않을 경우 15분 또는 30분 전의 시세만 보여주는 지연시세만 조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굳이 추가 요금을 낼 필요는 없는 것이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또는 구글을 통해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S 에서는 거래만 하고 시세 조회는 야후를 이용하시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