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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석사 – 한국에서 미국 석사(Master’s) 취득하기

온라인 석사 과정(Online Master’s Degree)은 자기 계발을 하려고 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좋은 학위 취득 방법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국내 야간 대학원이나 자격증 학원으로 몰린다고 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이력서에 한 줄을 더 추가할 수 있는 학위나 라이센스를 취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경력을 계발하고 자격증을 따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이제 직장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많은 교육기관들이 일반적인 학사/일반대학원 과정 외에 특수대학원을 설립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MBA 학위를 취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물리적으로 학교를 열심히 다니기에는 아직도 한국의 근무 환경이 후진적입니다. 잦은 야근이나 회식이 반복되다 보면 출결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대학원을 졸업한 동료에 의하면 서울시내에 있는 많은 경영대학원이 총 4천만원 이상 등록금이 든다고 합니다. 그마저도 국내 MBA 학위를 가진 사람이 많아서 경력을 차별화하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저도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온라인으로 취득할 수 있는 국외 석사를 선택했습니다.

온라인 석사 – 장단점

온라인 석사 과정의 장점 중 몇 가지를 들자면:

  •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출결 문제에서 자유로움
  • 대부분 실제 해외 대학의 석사 과정에서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것과 같은 커리큘럼이 제공
  • 한국과 달리 전공이 다양

등이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수업 중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이메일/전화로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데 실질적으로 시차 때문에 이메일로만 소통하게 되므로 한국이었으면 간단히 교수님이나 교무처에 찾아가서 처리할 수 있는 용무도 일일히 이메일을 써서 처리해야 합니다. 조별 과제를 할 때도 미국 동부나 태평양 시간 기준으로 맞춰서 컨퍼런스 콜을 하기 때문에 새벽에 회사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대학의 양질의 커리큘럼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저는 미국의 한 주립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온라인 석사
US News 에서는 다양한 Online Program 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학

미국 대학원을 입학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준비기간을 필요로 합니다.

우선 외국인은 입학하고자 하는 학교의 International students 의 입학 요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은 비영어권 학생들에 대하여 TOEFL 점수를 요구합니다. 또한 해당 학과나 석사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여러 자격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학부 성적, GRE/GMAT 시험 점수,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서류는 우편으로 제출하게 됩니다. 일부 성적 관련 자료들은 학교나 시험 기관에서 직접 대학으로 보내야만 인정해 주므로 (TOEFL, GRE, GMAT 점수) 주의하셔야 합니다.

온라인 석사 입학요건
온라인 석사 입학요건

추천서는 보통 추천을 해 주는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학교 측에서 이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온라인으로 추천서를 작성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추천인과 어느 정도 협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직장 상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는데 복수 추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Academic Recommendation 이라고 해서 대학 교수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경우 대학을 졸업한 뒤에 교류가 없어 추천서를 부탁할 교수님이 별로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곤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석사 프로그램이 온라인 과정에 대해서는 별도의 면접 프로세스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들은 스카이프, 전화 등으로 면접을 진행하기도 하니 학교 측에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전형 절차는 입학 지원 웹사이트를 통해 마무리되고 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완료됩니다. 전형료를 결제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추천인들이 추천서 작성을 완료했는지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형 절차가 완료되고 나면 합격 여부가 발표됩니다. 저는 이메일로 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합격을 하면 언제까지 등록을 해야 하는지, 최초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 안내를 받게 됩니다. 미국 대학은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편리한 방법을 택해서 결제하시면 되고 등록 및 학자금 납입에 관련된 증빙 서류는 꼭 챙겨놓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연말정산 때 교육비 항목으로 처리할 때 한국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석사 - Online MBA
Kelley School 의 admission 페이지

수업

온라인 석사 과정들도 일반 대학원 과정과 같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온라인 코스이기에 오리엔테이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리엔테이션 과정에 한하여 실제 캠퍼스에서 모이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 커리큘럼이 온라인으로 짜여 있어도 마지막 학기나 특정 과목, 특정 기간은 미국 캠퍼스를 방문/체류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학교 측과 잘 협의하시기 바랍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이런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미국 체류 요건이 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waive 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졸업

많은 분들이 이런 석사 프로그램이 실제 학교를 다니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 않는지를 궁금해합니다. 저도 입학하기 전에 이러한 부분들을 가장 많이 알아봤고요. 특히 졸업과 관련해서 졸업장에 이 프로그램이 온라인인지 표시가 되는지, 졸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졸업장은 주는지 등 다양한 의문점들이 생깁니다. 제가 알기로는 대다수의 석사 프로그램들은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대학이라면 커리큘럼이 잘 갖추어져 있고 온라인 과정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졸업식도 날짜에 맞춰서 캠퍼스를 갈 수 있다면 참석이 가능하고요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졸업장은 집으로 DHL 로 배송되었습니다. 다른 학교들도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토플 공부 방법 & 전략

제가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처음 했던 것이 토플 (TOEFL, 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입니다. 토플 점수가 갖추어 지지 않으면 아예 입학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고 토플 시험 준비 과정은 이후 GRE/GMAT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가장 먼져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그러나 토플은 적절한 토플 공부 방법 / 토플 공부 전략 없이는 고득점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제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토플 준비 방법과 토풀 공부 전략 등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토플 공부

저는 약 3년 전에 미국 대학원 진학 목적으로 토플 시험을 준비/응시했습니다. 토플 준비 기간은 약 4개월 정도였고 처음 2개월과 마지막 1개월은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했습니다.
기초적인 영어 실력은 갖추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남 해커스 학원에서 배치고사를 보고 해커스 정규 수업을 들었습니다. 해커스 배치고사는 토익 스타일의 문제가 나와서 별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다니면서 평일 주3회 저녁에 학원에 다니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주말반도 있었지만 주말에 수업을 들어 버리면 평일에 복습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평일 저녁 7시 수업을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의 매일 지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에서도 눈치가 엄청 보였구요^^;; 결석도 몇 번 했습니다.
시험은 공덕에 있는 센터에서 학원 수강 종료 후 2주 정도 후에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iBT 107 점을 받아서 대학원 진학을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섹션별 준비

시험 준비할 때는 Reading 부분은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Listening 은 문제 패턴이 익숙하지 않았고 문제 풀 때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Writing/Speaking 부분에 공부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했습니다.

Reading

전략적으로 독해를 하고 문제에서 물어보는 부분을 빠르게 찾고 유추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고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수능의 언어영역 문제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한국 학생들은 독해에 익숙하므로 독해 연습을 많이 하셔서 고득점을 해야 전체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전략과목이라고 생각하시고 꾸준하게 토플 준비에 도움이 되는 글들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아이패드에 킨들 앱을 깔고 신문이나 잡지 글들을 정기구독해서 읽었습니다. 태블릿이나 킨들 전자책 기기가 있다면 이런 방법이 독해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고 향후 gre / gmat 시험 대비에도 좋습니다. 킨들 사용법은 제 다른 블로그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Speaking

말하기는 준비하기가 까다로운 부분일 것 같지만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정복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일단 정확하게 발음하고 억양을 넣는 훈련을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기의 내용은 어느 정도 암기가 필요한데, 암기를 하고 나면 적절하게 패턴을 만들어서 시험 문제에 대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Listening

Listening 은 기억력이 중요합니다. 들리기는 들리는데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기억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지문의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지 약간의 감이 옵니다.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note taking 하는 연습을 반복하세요. 처음에는 적느라 지문을 놓치기도 하고 듣다 보면 적는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는데 반복할수록 이런 실수는 줄어들고 적절한 note taking 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핵심은 최소한의 note taking 으로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키워드를 파악해서 기록하는 것입니다.

Writing

말하기보다는 부담감이 덜 하지만 한국에서만 영어를 공부했다면 난이도가 높은 과목입니다. 영작문을 해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플은 그렇게 높은 수준의 글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토플이 좋아하는 글쓰기 스타일을 익히면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Writing 은 정해진 시간 동안 앉아서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해 보아야 합니다. 최대한 많은 토픽들을 모아서 그 토픽들을 큰 몇 개의 카테고리로 묶어 보세요. 그리고 카테고리별로 모범 답안을 작성해 보고 그 모범 답안을 정해진 시간 내에 작성하는 연습을 반복하시기 바랍니다. 토플 Writing 시험은 일반적인 논술 시험처럼 문제를 보고 고민한 뒤 쓰는 시험이 아닙니다. 시험 시작 순간부터 쉬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해야 정해진 시간 내에 원하는 답안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토픽들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글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고득점 전략

100점을 받으려면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네 과목 모두 25점을 넘겨야 합니다. Reading 이나 Listening 은 20점대 후반이라고 하면 Speaking 이나 Writing 은 20점대 초반을 받아도 달성 가능합니다. 영미권 체류 경험 없이 한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은 이런 형태의 점수를 노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Reading/Listening 은 만점을 목표로 하고 Speaking/Writing 은 20점 중반을 목표로 하는 겁니다. 그러면 30+30+2x+2x 으로 100점을 넘길 수 있습니다.
100점을 넘기는 점수라면 대다수 학교들의 입학 요건을 충족하지만 일부 과정은 110점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Reading/Listening 은 거의 만점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Writing 도 만점에 근접하면서 Speaking 에서 25점 정도를 받아야 합니다. Speaking 점수를 더 높이 잡지 않는 이유는 영미권에서 영어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 (특히 한국인) 이 단기간 준비해서 이 점수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

준비 과정에서 총 2번 모의고사를 응시해서 보았습니다. 모의고사는 도움이 된다, 되지 않는다 의견이 분분한데 가능하면 최소 1회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시험장의 분위기나 시험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모의고사 결과와 실제 시험 점수 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시험 전 모의고사 105점 / 실제 시험 107점). 따라서 실력을 가늠해 보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족보

예전에는 족보를 가지고 준비해서 동일한 문제를 맞추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는 족보는 모범 답안 작성을 위한 연습문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족보 문제를 최대한 많이 구해서 미리 연습해보는 용도로 쓴다면 꼭 시험 문제에 동일한 문제가 나오지 않아도 문제 스타일이나 유사 토픽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고득점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족보 문제는 최신의 것을 꼭 구해 보아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 없이 다양한 문제를 접해 본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나 학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족보 문제를 접할 수 있으니 너무 스터디나 족보 공유 강사를 찾아다니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는 마세요.

참고 자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이 나옵니다. 그 중 주요 웹사이트/자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TS 웹사이트 – ETS 는 토플 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인 만큼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원이나 관련 서적을 통해서도 이런 기본적인 내용은 접할 수 있으나 가능하다면 공식 정보를 한번쯤 정독해 보시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GoHackers – 한국 학생들이 토플 준비 과정에서 한번쯤은 꼭 거치게 되는 웹사이트입니다. 유용한 정보들이 많으니 가끔씩 들어가셔서 머리 식힌다는 생각으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토플 기초부터 준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간단한 소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구입 링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아마도 가장 유명한 자기 계발 서적 중 하나일 것입니다. 스티븐 코비가 쓴 이 책은 1989년에 나왔고 한국에도 90년대에 소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시간 관리 철학을 잘 담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여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저는 제가 중학교 때 이 책을 처음 접했는데요, 사실 제가 처음 접한 버전은 이 책의 청소년 버전이었습니다. 아마도 성공하는 10대의 7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저자 스티븐 코비의 아들이 쓴 책으로 기억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장점은 매우 체계적인 접근 방법으로 개인의 습관을 개선하고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습관 변화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도 바꿀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단점이라면 이렇게 습관을 개선하고 ‘원칙 중심’으로 삶의 방향을 재편성하는것이 너무너무 어렵다는 점입니다ㅠㅠ 저는 이 책을 몇 번이나 밑줄을 그어가며 읽고 몇 년 동안 새해만 되면 다시 읽은 뒤 신년 계획을 짜 보았지만 작심삼일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기 계발서의 클래식(?)을 여기서 한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다루는 까닭은 이 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그래도 뭔가 남는 것이 있었다는 막연한 느낌 때문입니다. 이 책의 7가지 습관들을 너무나도 훌륭하여 그것을 따라하려고 노력하기만 해도 제 자신이 많이 개선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이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이해하고 제 삶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7가지 습관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챕터가 진행됩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어 보셨나요? 벤자민 프랭클린은 좋은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한 주에 한 덕목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습관들도 한꺼번에 익히기는 어렵습니다. 하나씩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야 좋은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시간 나는 대로 한 습관씩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GTD (Getting Things Done) 방법론 개관

어느덧 2016년이 가고 2017년이 다가왔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 플래너를 사고 전문적인 시간 관리 방법을 도입해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살아 보자! 고 결심하신 분들을 위해서 GTD 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GTD? Getting Things Done!

GTD 는 많이 알려진 시간 관리 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저는 원래 이런 시간 관리 방법론들에 대한 책들을 읽고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을 좋아해서 다양한 책을 읽어 보았는데요, 그 중 방법 자체가 가장 단순한 편에 속하는 GTD 는 대학교 때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지원한 회사만 한 60개 이상인 것 같은데 많은 전형 일정과 면접 일정, 학점 관리를 병행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효율적인 시간 관리 방법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입니다. 한국에는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GTD (Getting Things Done) -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GTD (Getting Things Done) –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간단히 요약하면 GTD 는 많은 할 일들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간 관리를 하는 일련의 작업 흐름(workflow)과 그 프로세스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할 일 목록을 뭔가 ‘있어 보이게’ 포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 흐름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여 실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GTD 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만, 사용하기 위해서 무조건 책을 정독하고 제시된 방법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프레임을 이해하고 개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회사에서 직급이 대리이고 실무 담당자인데 어떤 일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delegate)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제게 주어진 일은 다른 팀원과 일부 업무 분담 재조정은 가능할지 몰라도 대부분 제가 마쳐야 합니다. 이처럼 GTD 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무조건 적용하려고 하기보다는 전체 프로세스를 상황에 알맞게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활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GTD Process

그러면 GTD 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한 번 살펴볼까요?

1. Capture
2. Clarify
3. Organize
4. Reflect
5. Engage

Capture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많이 자신이 해야 할 작업들을 모으는 것입니다. 모든 작업들이 100% 모이도록 해야 중요한 일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으는 것은 수첩에 기록해도 되고 스마트폰 앱에 기록해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의 노트 앱에 기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기록하는 것은 미루면 안되는데, 경험상 미루면 누락이 발생합니다. 미루는 일은 기록하고 난 뒤에 결정하면 됩니다.

Clarify

기록한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action)을 해야 하는가를 확정하는 단계입니다. 저는 이 단계가 있기 때문에 GTD 가 굉장히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계획이나 할 일을 기록할 때 단순하게 “~하기”와 같이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계획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GTD 는 계획 작성에 있어 한 작업을 실행 가능한 일(action item) 단위로 전환하는 Clarify 단계를 통해서 작업을 명료하게 만들고 모호하고 큰 작업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즉시 처리 가능한 일들은 이 과정에서 해치워 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하게 전화로 용건을 전달할 일이 있다면 바로 이 과정에서 해 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Organize

할 일들이 어느 정도 준비 되었다면 기준을 정해서 할 일들을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마감 기한이나 중요도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서 할 일들을 분류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작업들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리 과정에서 마감 기한이 불분명하거나 중요도가 정해지지 않은 할 일들은 가능하면 마감일과 중요도를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할 일들을 일정한 기준으로 맞추는 것도 좋습니다. 회사 업무들에도 주로 하는 업무들은 몇 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누어집니다. 예를 들어 회계 부서에서 일하고 있고 매출 채권을 담당하고 있다면 할 일들을 전표 처리/충당금 설정/영업담당자 연락 등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팀이라면 신입사원채용/경력사원채용/급여처리 등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도 있을 겁니다.

Reflect

이제 작성한 할 일들을 한번 쭉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오류는 없는지, 불명확하게 기록된 작업은 없는지 등을 확인 하고 주기적으로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제 경험상 GTD 방법을 활용해서 할 일들을 잘 기록해 두어도 주기적으로 할 일 목록을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GTD 툴을 선택할 때도 일목요연하게 한 화면에서 할 일들을 보여 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Engage

다 정리가 되고 검토도 되었으면 이제 실제 일을 하는 단계만 남았습니다. 일을 처리하는 데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고 처리하려고 꺼내 놓은 일은 바로 해 버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GTD 앱 추천 (iOS/안드로이드) & 프로세스 설계

이제 본격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기 위한 툴을 선택하고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설계해 보겠습니다. Getting Things Done(GTD) 의 방법론에 의하면 모든 할 일들을 Inbox 라는 공간으로 수집하는 것에서 프로세스가 시작됩니다. 할 일을 모두 한 곳으로 집중시켜서 일처리를 더욱 용이하게 하는 것이 바로 GTD의 핵심입니다. 만약 할 일들이 분산된다면 그만큼 집중하는것도 쉽지 않고 작업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할 일 기록하기 & GTD 앱 추천

GTD 방법론을 사용함에 있어서의 딜레마 중 하나는 기록의 편의성(여기저기에 기록)과 이후 처리의 용이성(한 곳에 할 일들을 집중 관리)이 반비례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스마트폰에 모든 내용을 기록하고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기록한 내용을 동기화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가능하면 많은 앱들 중 다양한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고 신뢰성이 검증된 앱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앱으로 대표적인 것은 iOS 전용 앱인 Things 와 범용 앱 Wunderlist 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추가로 일정 관리를 위해 기본 캘린더 앱이나 기타 캘린더 앱이 필요한데 가능하면 일정에 할 일도 같이 표시되는 앱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iOS 용으로 나와 있는 Calendar 5 라는 앱을 추천합니다.


Wunderlist

GTD 앱 추천 - Wunderlist
Wunderlist

Wunderlist 는 무료 할 일 목록 관리 앱 중에 가장 추천할 만한 앱 중 하나입니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기화 옵션을 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안드로이드-iOS 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범용성이 장점입니다.

앱스토어 링크:
To-Do List & Tasks by 6 Wunderkinder
https://appsto.re/kr/3wopy.i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경우 다음 링크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아마존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링크


Things

GTD 앱 추천 - Things
Things

GTD 앱 추천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앱이 Things 입니다. Things 는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MacOS와 iOS를 모두 사용한다면 정말 사용하기에 편리한 앱입니다. 물론 가격이 너무 비싼 점은 흠이지만 플래너 하나를 사도 이것보다 비싸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Things 를 사용 중입니다.

Things 앱스토어 링크(유료):
Cultured Code GmbH & Co. KG
https://appsto.re/kr/fmf_q.i

macOS 용 Things 구입 링크


Calendars 5

GTD 앱 추천 - Calendar 5
Calendar 5

Readdle 이라는 유명 앱 제작사에서 만든 Calendar 5 는 일정관리 앱 입니다. 단순히 캘린더처럼 보이지만 일정을 다양한 옵션으로 보여주는 기본 기능과 더불어 구글 캘린더와 직접 동기화를 지원하고 일정과 할 일 목록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기능, 영어로 자연스럽게 일정을 입력하면 이벤트를 생성해 주는 기능 (예를 들어 Have a haircut at 11am tomorrow 라고 입력하면 자동으로 내일 11시에 Have a haircut 이라는 일정을 생성) 등 다양하고 편리한 옵션 및 기능들을 지원합니다.
Calendar 5 앱스토어 링크(유료):
Daily Planner and Task Manager by Readdle
https://appsto.re/kr/3JyMP.i


아날로그 매니아를 위한 추천 작업기록도구: Hipster PDA

PDA라는 이름에 무슨 기계 혹은 애플리케이션인가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이것은 종이 플래너입니다. 게다가 브랜드 이름이라고 하기도 뭣한 것이, 인터넷에서 서식을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인쇄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Hipster PDA 는 서식 이 매우 짜임새 있게 되어 있고 스마트폰에 기록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포함시켰습니다. 이 작업 기록도구는 무료이고 언제나 인쇄할 수 있으므로 새로 구입해야 한다던가 다른 기록도구로 이전하는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다른 시간관리 시스템으로 (예: 프랭클린 플래너 등) 이전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링크: http://www.diyplanner.com/templates/official/hpda

위의 링크는 DIY Planner 라는 웹사이트의 Hipster PDA 페이지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형식의 플래너 레이아웃들이 올라와 있으니 취향에 맞추어 골라서 쓰시면 됩니다. 다운로드 받은 패키지를 열어 보면 여러 페이지의 플래너 양식이 들어 있는데 이것들을 전부 뽑아서 활용해도 좋고 필요한 양식만 뽑아서 활용해도 좋습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우리는 이것을 임시 기록장으로만 사용하는 것이지 궁극적인 아카이브 장소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프로세스는 가능한 한 스마트폰에 바로 기록하는데 이것이 안될 정도로 복잡한 내용일 경우 별도의 노트에 기록하고 쉬는시간이나 버스/전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긴 뒤 그 종이를 파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후에 컴퓨터나 폰으로 일정을 확인할 경우 깔끔하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한 장소에 모든 할 일이 모이게 됩니다. 아날로그로 기록을 하실 때에는 이렇게 한 곳에 모으는 것을 자주 해 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관건인 것 같네요.

할 일 모으기

할 일들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 할 일 목록 앱을 사용하면서 모두 해당 앱에만 기록한다면 자동으로 한 장소에 모입니다. 그리고 캘린더 앱이 할 일들을 다 보여준다면 금상첨화지요.

만약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에서 모두 할 일을 따로 기록한다고 해도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앱(Wunderlist, Things)를 사용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계정을 통해서 동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꼭 저 앱들이 아니더라도 요즘에는 많은 앱들이 동기화를 지원하니 취향에 따라 사용하시면 됩니다.

모으기 완료

이제 모인 할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일단 잘 모으기만 해도 반은 끝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모아서 처리하는 방법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할 일을 기록하는 시점에 우선순위를 설정한 경우라면 우선순위가 높은 일들부터 처리하면 됩니다. 단, 꼭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세요. 제 경험상 할 일을 하나 시작했을 때 그 일을 끝내지 않으면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흔히들 사람의 뇌는 한 번에 한 가지만 처리할 수 있다고들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