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종목 – 퀄컴(QCOM/Qualcomm)

이번 포스트에서는 퀄컴(Qualcomm)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퀄컴은 나스닥에 상장(QCOM/Nasdaq)되어 있으며 한국에도 이미 90년대부터 휴대전화에 대한 로열티 지불 분쟁을 통해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퀄컴-ETRI 간 기술분쟁에 대한 90년대 신문 기사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998.9.3. 매일경제)

이처럼 퀄컴 사는 이동전화와 관련된 핵심 특허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의 대부분은 퀄컴이 보유 중인 특허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최근까지도 애플, 삼성 등에서 퀄컴에 특허 사용료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할 만큼 퀄컴의 특허를 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지적 재산권 포트폴리오는 퀄컴이 매우 매력적인 주식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술 및 특허 자산

퀄컴의 특허는 3G, 4G(LTE), 그리고 향후 도입될 5G 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퀄컴의 모바일 통신과 관련된 기술들을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누어집니다:

  • TDMA (Time Division Multiple Access / 시분할 다중접속) – 2G(한국은 해당 없음) 이동통신 기술과 관련된 표준들로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GSM 기술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CDMA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 코드분할 다중접속) – 과거에 한국에서도 사용되었던 CDMA 2000, EV-DO, WCDMA 등 2G 및 3G 기술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OFMDA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접속) –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LTE 표준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외에도 퀄컴 사는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GPS 등의 다양한 기술과 관련한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만 국한해서 생각해 보더라도 이러한 기술 중 어느 하나만 빠져도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퀄컴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매우 강력한 자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브로드컴(Broadcom)과 같은 회사가 인수를 시도하기도 하였고 주요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과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퀄컴 사는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특허들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라이센싱을 주는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며 크게 다음과 같은 3개의 주요 사업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QCT (Qualcomm CDMA Technologies): 반도체 설계 사업
  • QTL (Qualcomm Technology Licensing): 특허 사용료(로열티) 사업
  • QSI (Qualcomm Strategic Initiatives): 전략적 투자 사업

각 사업부 별 2017년 회계년도 기준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퀄컴 사업부별 매출 현황(단위 백만)

합산하면 총 매출은 USD 22 billion 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조금 넘습니다.

반도체 사업

퀄컴의 주식이 매력적인 이유는 퀄컴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들을 활용하여 반도체 설계에 활용함으로써 반도체 공장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퀄컴과 같은 회사들이 제작하는 반도체를 System on Chip (SoC) 라고 부르는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 Processor)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문에서도 AP 로 통칭하겠습니다). 저도 기술적으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제가 이해한 바로 설명드리면, 이 SoC 는 기존의 컴퓨터 구조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또는 중앙처리장치,  CPU)에 해당되는 부분과 다양한 기능(통신, 비디오 가속, 음향 등)들이 추가되어 집적회로 하나로 집약된 구조를 의미하는데, 소형화 및 전력 소모 최소화가 필수적인 모바일 기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치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Qualcomm Snapdragon)

퀄컴의 SoC 브랜드명이 바로 스냅드래곤(Snapdragon)으로,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애플(Apple A Series)과 삼성(Samsung Exynos) 또는 화웨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고성능 모바일 기기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사용하고 있어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도체 사업은 QCT 매출로 이어지게 되는데 QCT 로부터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퀄컴의 주요 사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LG 나 삼성(삼성은 엑시노스가 있음에도 모델에 따라 퀄컴 AP를 사용), 다수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의 상위 모델들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과 같은 원칩(One Chip, SoC) 형태의 반도체 외에도 통신 모듈, 그래픽 모듈(Adreno) 등의 솔루션도 제조사들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자체적으로 설계한 A 시리즈에 무선통신 모듈이 들어 있지 않아 퀄컴과 인텔에서 통신 모듈을 담당하는 칩을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퀄컴의 제품만 사용했으나 지속적으로 인텔의 납품 비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는 인텔 통신 모듈의 품질이 썩 좋지는 않아서 완전히 교체당하거나 비중이 역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감히 다른 제조사들이 내리기 어려운 변화를 과감히 실행하는 애플이기에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애플이 5G 통신 모듈을 자체 설계하고 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퀄컴은 팹리스(Fabless) 모델로 QCT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 공장(파운드리, Foundry)을 직접 소유하며 운영하지 않고, 설계한 반도체를 TSMC 와 같은 반도체 생산 업체에 맡기는 형태입니다.

라이센스 사업

QTL 은 퀄컴의 라이센스 사업부로 특허 사용료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PC, 그리고 기타 모바일 장치들에 대해서 라이센스 비용(LIcense fee)와 로열티(Royalty)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로열티 수익의 경우 매출 대비 % 로 과금하거나 장치 1대당 가격을 산정하여 과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라이센스 사업은 모바일 기기 제조사가 많은 중국과 삼성에서 대부분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애플도 퀄컴의 지적 재산권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기기 매출당 5%를 퀄컴에 지불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퀄컴은 애플과의 합의안으로 매출당 3.5%로 로열티 금액을 낮추고 고가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한전된 가격까지만 이 3.5%를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제출하였는데,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 및 리스크

시장 지배력

첨단 기술 산업인 만큼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외형적으로만 본다면 퀄컴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AP 시장은 퀄컴이 주도하고 애플과 삼성이 퀄컴을 쫓고 있는데, 사실상 애플은 자사의 AP (A 시리즈) 를 자사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만 사용하고 다른 회사에 팔거나 라이센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성능만 본다면 애플 A 시리즈는 동 세대에서 최상급인데, 자사 제품에만 사용하려고 이 정도의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애플의 고집도 참 놀랍습니다. 애플을 제외하면 삼성이 남는데, 삼성은 일부 중국 업체에 라이센스 주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사 하이엔드 제품군(갤럭시 시리즈)에 사용하기 때문에 점유율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중국/대만 경쟁사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세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웨이와 같은 업체는 수직계열화를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사의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AP도 하이실리콘이라는 자회사를 통하여 설계하고 있습니다 (하이실리콘도 마찬가지로 팹리스). 또 저가 시장은 대만 팹리스 업체인 미디어텍의 점유율이 만만치 않습니다. 2017년도 기준으로 퀄컴-애플에 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텍은 저가형 제품에서는 이미 퀄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조사와의 관계

위의 라이센스 사업에서 언급한 기기 제조사들과의 법적 분쟁도 퀄컴의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애플이 퀄컴에 대하여 소를 제기함에 따라서 판결에 따라서는 라이센스 사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기 제조사들이 전세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들의 추가 조사도 진행되는 중입니다.

이러한 제조사와의 관계는 장기적으로 퀄컴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애플을 위시한 제조사들은 라이센스를 회피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설계한 칩을 활용하려고 하거나 퀄컴에서 구매하던 칩의 비중을 줄이고 공급사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NXP 반도체 인수 건

퀄컴은 NXP Semiconductor 라는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려고 하는데 국제 규제 당국들의 승인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이 인수 건을 승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 마찰이 시작되면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이 인수 건의 성사 혹은 실패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ARM-based Architecture 의 지속가능성

위에서 언급한 제품군들은 모두 ARM 이라는 아키텍처에 기반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만약 반도체 기술에만 집중한다면 ARM Holdings 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가 인수해버렸기 때문에 ARM 의 아키텍처를 잘 활용하는 퀄컴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ARM 이라는 아키텍처 자체가 다른 신규 아키텍처에 의해 교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퀄컴의 경우에는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ARM 아키텍처를 활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해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기술 발전의 속도나 방향은 쉽게 예측할 수 없기에 이러한 점은 염두에 두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본 포스팅은 글이 작성된 시점 (수정 혹은 추가된 부분은 해당 부분이 수정 혹은 추가된 시점) 에서만 유효한 분석이며 작성자 개인의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판단에 근거한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본 포스팅에 근거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하여 작성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미국 주식 종목 – 스타벅스(SBUX/Starbucks) – 180704

미국 주식 투자에 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 개별 종목에 대한 포스팅은 부족한 것 같아서 오늘부터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거나 투자한 종목들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주식 종목에 대한 포스팅은 사실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정리하는 정도에서 그치려고 하고,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전망, 의견은 제공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따로 기업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서울의 경우도 대로변만 가도 매장이 보일 정도니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타벅스 주식(Nasdaq, SBUX)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타벅스의 사업 모델은 기본적으로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즉 커피 원두를 구매하고, Roastery 를 운영하며 로스팅하고, 이 커피를 전세계 매장(2017년 연간 보고서 기준 75개국 진출)으로 보내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스타벅스의 비즈니스입니다.  본 사업인 커피 로스팅 및 판매 외에 다양한 수익 창출 파이프라인이 있는데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영 매장(Company-operated Store)에서의 음식, 음료 판매
  • 라이센스 매장(Licensed Store)에서 창출되는 브랜드 사용료

스타벅스 매장 분포

2017년 연간 보고서 기준으로 스타벅스는 전세계에서 총 2만7천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만 계속 그 숫자가 늘고 있기에 지금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직영 매장의 경우 미국, 일본과 같이 스타벅스 본사에서 소유하는 매장을 의미하며 한국과 같이 합작 법인을 통하여 사업을 영위 중인 경우에는 라이센스 매장으로 분류됩니다. 당연히 직영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스타벅스 매장 현황
스타벅스 매장 현황

위 매장 현황표에서 Americas 는 북미/중미/남미를 모두 포함하는 지역입니다. CAP 는 China & Asia-Pacific 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MEA 는 Europe-Middle East-Africa 이고 그 외 지역들(신규 진입중인 채널로 추정 – Channel development)로 총 4개의 지역적 기준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지역에서의 스타벅스 매장은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도 오래 되었고 그 브랜드 파워도 압도적이기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CAP 지역에서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CAP-Licensed 로 구분됩니다.

손익과 원자재

스타벅스의 중심 사업인 커피 판매는 본질적으로 원자재가의 변동에 매우 취약합니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커피는 아무 곳에서나 재배할 수 없고, 특히 고품질의 커피 원두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커피는 연중 평균적인 수준의 온도와 강우가 유지되는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적도 지방에서(온도가 연중 더움) 고도를 높이는 방법으로(고도가 높아지면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을 이용해 커피의 최적 생육 온도를 맞춤) 농장이 위치하며, 따라서 Coffee Belt (또는 Bean Belt) 라고 불리는 저위도 지역, 즉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일부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커피 원두를 구입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커피 원두 이름에 케냐, 코스타리카, 브라질 등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들의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한된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생산되는 아라비카 원두를 적정한 가격에 효율적으로 수급하는 것이 스타벅스의 커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커피 선물 시세 – 커피 시세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스타벅스의 손익에 중대한 영향을 끼칩니다(블룸버그 Bloomberg 원자재 시세 참조)

스타벅스는 이 원자재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농장들과 구매 계약을 통해 커피 가격 변동 리스크를 방지하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Fixed Price, 즉 고정 가격 매입 방식이고 다른 하는 Price-to-be-fixed 방식입니다.

  • Fixed Price – 매입가를 계약시점에 미리 결정 (선물계약)
  • Price-to-be-fixed: 구매할 원두의 품질과 수량만 미리 결정 (가격은 이후 시세에 따라 결정)

이와 같은 방식으로 커피 원두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타벅스의 커피 수급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017년 연간 보고서 기준으로 매입 계약 금액은 미화 기준 $1.2 billion 이고 그 중 $860 million 이 Fixed Price Contract 이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으로 원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의 성장

스타벅스의 사업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중국에서의 성장세입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권이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성장세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스타벅스가 가져갈 수 있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최근 스타벅스의 주가 하락도 중국에서의 성장세 둔화에서 기인합니다. 북미는 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매장 수가 급증하는 것은 어려운 반면(미국 매장 수 약 8,000개/2017년 기준) 중국은 매장 수가 2017년 기준 3,000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한국 내 매장도 1,000개가 넘는데 중국의 시장 규모를 생각해 보면 핵심 성장 동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이유로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스타벅스 전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스타벅스 주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중국에서의 매장 확대 및 매출 증가 추이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상해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경쟁

중국에서의 성장세에 못지 않게 스타벅스에 중요한 것이 시장에서의 경쟁입니다. 스타벅스는 압도적인 매장 수와 접근성, 머무르고 싶은 매장 분위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타벅스가 미국 내에서 150개의 매장을 철수할 것을 발표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연간 50개 정도의 매장이 없어진다고 하니 확실히 북미에서의 성장세는 둔화 중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곳은 던킨(Dunkin Brand, DNKN)입니다. 던킨의 경우 미국 내 매장 수는 스타벅스와 비슷하지만 이 숫자는 점포라기보다는 Point-of-distribution 숫자이기에 스타벅스와 같이 대형 매장으로 운영되고 고객들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점포 수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던킨은 비즈니스 모델이 스타벅스와 다르게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차이는 스타벅스에 비해 낮은 원가율과 높은 영업이익률로 나타나며, 위에서 언급했던 원두 수급과 관련된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주 고객층도 약간 다르기 때문에 던킨을 스타벅스의 완전한 대체재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글이 작성된 시점 (수정 혹은 추가된 부분은 해당 부분이 수정 혹은 추가된 시점) 에서만 유효한 분석이며 작성자 개인의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판단에 근거한 투자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본 포스팅에 근거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하여 작성자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원서 교재 직구 방법 – 아마존을 이용한 미국 직구

석사 과정 수업을 듣는 동안 원서 교재 구입을 많이 했습니다. 학부생 때는 아마존에서 서적을 구입하는 방법은 교수님으로부터 듣기만 했는데 석사 과정에서는 원서로 수업을 듣고 참고 도서도 대부분이 원서였기 때문에 자주 직구를 통해 원서를 읽었습니다.

원서 교재 직구 과정에서 보통 불편한 것은 배송입니다. 일단 미국에서 배송이 시작되기 때문에 미국 내 배송과 한국까지 오는 시간을 고려하면 배송이 느립니다.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면 2~3일이면 충분하게 받을 수 있는 서적을 1~2주를 걸려서 받으려면 매우 불편합니다. 특히 참고 도서나 교재를 개강 직전이나 에세이 제출 전에 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빠르게 받는 방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마존 킨들 (Amazon Kindle) 버전의 원서 교재 구입

아마존 킨들 버전 교재는 이런 경우에 유용합니다.  킨들 버전으로 구입하게 되면 해외 원서 교재 구입에서 오는 가장 큰 불편함인 배송이라는 이슈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서 교재 대부분은 학기 시작 전이나 리포트 작성을 시작하면서 구입하게 되는데 배송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필요한 순간에 구입하여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원서를 구입할 때는 가급적이면 킨들 버전으로 구입하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합니다.

다만, 보고서나 논문 작성시 참고할 서적이라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킨들 도서의 경우에는 킨들용으로 책의 페이지를 reformatting 하기 때문에 페이지가 실제 서적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수업용으로 구입한 경우에는 챕터가 있기 때문에 그럭저럭 찾아볼 수 있지만 페이지를 정확하게 기재해야 하는 논문의 경우에는 킨들 페이지를 기록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전자책의 경우에 citation 을 어떻게 기재할 것인지에 대한 자료들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책처럼 통일된 기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논문을 검토할 교수님과 이러한 부분을 미리 상의하고 구입하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마존에서는 e-textbook 포맷으로 된 교재들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실제 서적과 동일한 페이지로 되어 있으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 책을 컴퓨터 모니터로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기 이미지를 보시면 일반 포맷 교재와 e-textbook 포맷의 교재를 비교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 킨들 포맷 교재

 

E-textbook 포맷 교재

일반 하드커버(Hard cover) 원서 교재 구입

일반 서적을 구입하게 되면 일단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이 책의 인터네셔널 에디션(International Edition)이나 지역판(Asian Edition 등)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면 그것을 구입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서적이라도 미국내에서는 $100를 넘는 가격대에서 판매되는 서적이 해외판은 훨씬 낮은 가격(3~5만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International 판이나 Asian 판이 유통되고 있는지를 교보문고나 네이버 북스 등 서점 검색 서비스를 통하여 꼭 확인한 뒤에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동일하니까요.

International 버전과 북미판의 가격 차이 – 책 내용은 99% 동일합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지 않다면 해외 직구를 해야 합니다. 직구 요령은 일반적인 제품 구매와 동일합니다만, 직배송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송대행비가 추가되면 오히려 교보문고 등에서 해외 도서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직배송이 되는 경우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This item ships to Korea, Republic of” 라고 나타납니다. 이렇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주소 설정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경우이므로 배송지를 등록하거나 배송지 선택을 하면 나타나게 됩니다.

직배송이 되는 교재

직배송이 되는 교재는 일반적인 직구 방법과 동일하게 주문하면 됩니다. 도서의 경우에는 관부가세 면제 대상이므로 미화 200달러를 넘어도 관부가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혹시 관부가세를 내라는 연락을 받으셔도 도서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면세 대상이므로 재확인을 요청하세요. 관세 사무소들에서 착각을 하고 실제로 돈을 송금하라고 계산서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구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Anova Precision Cooker 를 사용한 수비드(Sous Vide) 요리

Anova Precision Cooker 라는 수비드(Sous Vide) 머신을 구입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 요리 관련 제품에 관심 있으신 분들 사이에서 많이 팔린 제품인데요, 기존의 수비드 머신과 다르게 10만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품 링크: https://anovaculinary.com/anova-precision-cooker/

수비드(Sous Vide) 조리법이란?

수비드 요리법은 상대적으로 저온(50~70도)에서 재료를 조리하는 방법입니다. 식재료를 진공포장한 뒤에 저온으로 유지되는 물 속에서 익히는 방법으로 저온이기 때문에 스테이크처럼 바로 조리해 먹기는 힘들고 장시간 익혀야 합니다. 적어도 2시간, 길게 소요되는 경우 10시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조리해야 하므로 식사하기 한참 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식재료도 보통 굽거나 찌는 요리들을 이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육류, 생선 등을 요리하는 데에 이용합니다. 요리에 사용해 본 경험으로 비추어 보니 다음과 같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점

  • 육류를 불에 익히면 질겨지는 현상을 방지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음 보통 팬이나 강한 불로 직화를 이용해서 고기를 굽게 되면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키면서 고기가 질겨진다고 합니다. 수비드로 요리를 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여 통상적인 직화로 조리할 경우 퍽퍽해지는 고기를 부드럽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 재료의 풍미를 밀봉한 상태에서 보존하면서 조리할 수 있음 재료 본연의 향을 보존해야 할 경우 수비드 조리는 최적의 조리 방법입니다. 재료가 진공 포장된 상태에서 익기 때문에 온전하게 풍미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단점

  • 신선하지 않거나 기름이 많은 육류는 누린내가 남음 위의 장점이 거꾸로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지방이 많은 부위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고기를 굽는 경우 누린내가 나는데, 불에 조리하는 과정에서는 이러한 누린내를 익히면서 날릴 수 있습니다만 수비드에서는 누린내가 그대로 식재료에 남게 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고기에 미리 양념을 바르거나, 허브나 올리브유 등 냄새를 잡는 재료를 같이 넣거나, 수비드 완료 후 시어링을 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지만 누린내를 완전히 잡기는 어렵습니다.
  • 요리 준비에 오랜 시간이 필요함 요리를 준비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온에서 재료를 익히기 때문에 완전히 익히기 위해서는 육류의 경우 몇 시간은 기본으로 잡고 준비해야 합니다.

수비드 요리 따라하기

수비드 요리는 별다른 요령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재료에 적절한 양념을 하고, 밀봉하고, Anova 수비드 머신을 다음과 같이 세팅해 준 다음 앱으로 적절한 레시피를 찾아 실행하면 자동으로 물을 데우고 요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 물은 별도로 데워서 준비합니다: 수비드 머신은 전열기입니다. 전기로 물을 데우기 때문에 찬 물을 넣어서 목표온도를 맞추게 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전기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전기포트나 가스레인지로 물을 먼저 데우면 목표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끓인 물과 찬 물을 섞어 약 50~60도를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Anova Precision Cooker 수비드 머신
Anova Precision Cooker 수비드 머신
  • 열손실을 최소화합니다: 위 사진처럼 스티로폼 등 보온을 할 수 있는 재질로 조리 용기를 감싸면 물의 온도를 미세 조정하는데 드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용기의 윗부분도 일부를 랩이나 뚜껑으로 가려 주면 수면으로 손실되는 열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 진공 포장기가 없다면 지퍼락을 사용합니다: 진공 포장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진공 포장이 어려울 경우에는 지퍼락으로 water immersion method 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퍼락에 식재료를 넣고 다음 사진처럼 물에 넣으면서 지퍼를 닫으면 공기는 빠져나간 상태에서 밀봉할 수 있습니다.
수비드 요리 - Water Immersion Method
수비드 요리 – Water Immersion Method
  • 진공 포장이 가능하다면 요리를 미리 준비해 둡니다: 수비드의 단점이 장시간 준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지만 진공 포장의 장점을 활용한다면 역으로 조리를 미리 한 뒤에 마무리 처리만 식사 직전에 함으로써 단시간에 요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손님이 많이 오기로 되어 있다면 오늘 진공 포장한 고기를 모두 수비드로 조리하여 냉장 보관한 다음, 내일 손님들이 오기 직전에 팬에서 시어링만 해 주면 됩니다. 진공 포장이므로 하루 정도는 충분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수비드 레스토랑이 이 방법으로 조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노바(Anova) 앱 활용하기

최근의 IoT 추세에 발맞추어 Anova Precision Cooker 는 블루투스/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앱에서 조리 방법까지 찾을 수 있고 요리를 선택하면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맞추어 조리를 시작하므로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앱에서 실제 요리를 선택하는 스크린샷입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직화로 구울 경우 질겨서 잘 사먹지 않는 부위도 부드럽게 조리해 먹을 수 있게 되고 그래서 굳이 지방이 많은 부위를 선택하지 않게 되어 건강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즐겨서 먹는 조리 방법을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